오늘 제주 4ㆍ3 희생자 추념식이 있는 날입니다. 특히 보수정당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다 하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직 당선인 신분이지만, 사실상 보수정당 대통령으로는 첫 추념식 참석이라고 합니다.
제주 4ㆍ3 희생자 추념일
1947 ~ 1954년 제주도에서 벌어진 남로당과 토벌대의 무력 충돌 및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학살당한 사건으로 해방 이후 사회주의 세력과 우파 세력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의 토벌 작전을 통해 3만 여명의 민간인 도민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일입니다. 그동안 말하는 것조차도 금기시되다가 1990년대에서야 역사적으로 재조명되어 2000~2007년 진상조사를 통해 피해자와 피해규모가 파악이 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현대사에서 6ㆍ25 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았습니다.
국가 행사에서 정확한 명칭은 '제주 4ㆍ3 항쟁 희생자 추념식'이지만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제주 4ㆍ3항쟁', '제주 4ㆍ3 사건' 등으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북촌 학살사건
1948년 10월 제주도 경비사령부를 이승만 정부가 설치합니다. 타 지역의 군 병력을 제주에 증파시키며 본격적인 무장 공비와 남로당 진압 작전에 나섰습니다. 이때 제주에 파견하려던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14 연대가 파견 명령에 반발해 봉기를 하였습니다.
이에 이승만은 제주도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제주도, 전남사건을 완전히 발근 색원해야 미국의 원조가 적극화할 것"이라며 가혹한 방법으로 탄압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이 지시에 대한 미군 정보보고서를 보면 "중산간지대에 위치한 마을의 모든 주민이 명백히 게릴라 부대에 도움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가정 아래 마을 주민에 대한 '사실상 대량학살 계획'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일명 '초토화 작적'으로 불리는 이 탄압으로 중산간마을 주민들을 해안마을로 강제 소개하고 100여 곳의 중간 산마을 불태웠고 가족 중 한 명만 사라지면 '도피자 가족'이라며 모두 총살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북촌에서는 400여 명의 주민들을 집단 총살하였는데 1949년 1월 17일 북촌리 어귀에서 무장대의 기습으로 군인 2명이 사망한데 대한 보복으로 북촌마을 주민들을 북촌 초등학교 운동장에 집결시켜 집단 총살한 만행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1950년 6ㆍ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제주에는 다시 한 번 피바람이 불게 됩니다. 당시 후퇴하던 국군과 경찰은 좌익 사상가 및 활동가와 좌익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북한군에 합류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적으로 간주하여 살해하였는데 이를 '예비검속'이라고 불렀습니다.
예비 검속에 따라 1,120명이 집단으로 수장되거나 총살, 암매장 되었는데 유족들 중에는 아직까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주 4ㆍ3사건 진상보고서
진상조사보고서는 사건 발생 55년 만에 정부 차원에서 조사된 종합보고서로 공공기관과 개인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보고서에 반영하였는데 총 615쪽에 이르고, 사건의 원인이나 배경, 전개과정,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진상보고서는 제주 4ㆍ3항쟁을 '무장대와 토벌 대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보수단체들은 제주 4ㆍ3 진상보고서는 가짜라고 주장하고 희생자 결정 무효 등을 주장하며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을 제기하였지만 사법부는 이에 모두 각하 혹은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추념식 참석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비록 임기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보수정권 대통령으로는 처음 제주 4ㆍ3사건 추념식에 참석을 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로 아픈 역사 앞에서 모든 국민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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