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께서 오늘 별세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젊은 시대를 수용할 줄 알고 소통할 줄도 알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떠나는 것을 슬프하는 듯합니다.
한국의 소설가 이외수
한국의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은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끔 TV 프로그램에서 뵙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탄생한 선생님은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한 수 8년간 다녔으나 1972년 결국 중퇴하고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한국의 소설가 이외수 별세
경남 함양 출생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
故 이외수 선생님 작품
고인이 되신 한국의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의 작품 중 '들개'를 무척 좋아했었습니다. 이야기는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여자 주인공과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남자가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여주인공은 비어있는 학원 건물에 몰래 숨어서 살고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이혼에 직장도 그만두고 나온 빈털터리입니다.
"이거 모두 언제 그리신 거예요?"
"대학 다닐 때 그린 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직장을 가진 다음부터 내 그림은 시름시름 병을 앓기 시작했어요. 보십시오. 저쪽 벽에 있는 것들, 뭔가 다르지 않아요?"
"다른데요"
정말이었다. 그가 손가락질한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쳐져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것들 모두 늑댄가요?"
"늑대가 아닙니다."
"그럼 승냥이?"
"그것도 아닙니다."
"어쩐지 개 같지는 않은데"
"그것들은 갭니다. 그러나 집개가 아니라 들개죠"
"들개?"
"야생견을 말하는 겁니다."
-이외수의 '들개' 中
故 이외수 선생님이 말하는 작품세계
한 줄의 시와, 한 악장의 심포니, 또는 한 폭의 그림 따위들은 결단코 설명되어 지거나 해석되어서는 안 되며 다만 느끼어지는 것이라고 나는 언제나 고집하며 살아왔었다.
따라서 그 잘 나빠진 고교입시나 대학입시용 참고서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의 '복종'이나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등이 조잡한 이론가들의 녹슨 칼끝에 난도질당해져 있는 것을 보면 차라리 나는 혐오감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시란 표본실의 청개구리가 아닌 것이다.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고 허파가 어떠니 콩팥이 어떠니 왈가왈부해봤자 더욱 시에 대한 눈이 멀어져 갈 뿐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시란 수사법상 제유법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니까 시를 음악이나 미술로 바꾸어 말한다 해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혹자들은 말한다. 이 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너무 어려운 시야,라고.......
마무리
학교를 다니면서 작품에 대해서 공부를 할 때는 언제나 분석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다. 애초에 작품을 분석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 작품은 감상하는 것이다.
한국의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은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그 모습을 더 이상 뵐 수가 없습니다.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의 영면을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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